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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4개월 만에 사이제리아에 갔다
들떠서 요리를 이것저것 잔뜩 주문해 버렸는데
얼마 후 요리를 가져다준 직원이 들려준 말,
손님, 주문하신 음식이 나왔습니다.
피자는 12시 방향, 샐러드는 3시방향,
초리소는 10시 방향에 두었습니다.
시각장애인이었던 나,
그날의 식사는 깊은 감동 속에서 편하게
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."
순간 가슴이 먹먹해진다.
시각장애인은 먹고 싶은 음식을 후각을 통해 '음식의 냄새'를 파악한 후 먹는다.
그런데'음식의 종류'가 많을 때에는
부득불 '음식의 냄새'를 맡기 위해
식탁에 코를 가까이 대야만 하는
불편한 장면을 연출해야만 했을 것이다.
그러나 그날,
시각장애인은 음식에 코를 가까이 대지 않고도
식사를 할 수 있었고 그날 식사는 '품위 있게' 진행되었다.
그 직원이 베푼 '섬세한 배려' 때문에.
배려(配慮).
한자어로 '생각(慮)을 '나누다(配)' 라는 뜻이다.
곧 '자신의 이익'에만 몰두하던 생각을
이제 '타인'에게도 나누어 주는 태도가 '배려'이다.
배려는 '지상에서 가장 대접받아야 할 어휘'이다.
약한 자에게 위로를, 아픈 자에게 보호를, 실패한 자에게 기회를, 무지한 자에게 깨달음을 안겨 주는 '눈부신 신비'이기 때문이다.
이런 까닭에 배려는 '지상에서 하는 하늘의 일'이다.
배려,
이제 '그대 차례'이다.
<천사는 사막에서도 왈츠를 춘다>의 일부 발췌
김겸석 지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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